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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97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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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16일 &ldquo;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피해 사실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적극 활동한 길원옥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rdquo;고 밝혔습니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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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style="font-size:1.25rem;"><strong>위안부&nbsp;피해자&nbsp;길원옥&nbsp;할머니&nbsp;별세</stron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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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photo-layout image photo_197654 float-center" data-idxno="197654" data-type="photo" style="display:inline-block; max-width:1200px"><img alt="온라인 커뮤니티" src="https://cdn.salgoonews.com/news/photo/202502/44914_197654_3136.jpg" />
<figcaption>온라인 커뮤니티</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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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자란 길 할머니는 13살이던 1940년<strong> &ldquo;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rdquo;는 말에 속아 중국 만주의 위안소에 끌려가 고초</strong>를 겪었습니다. 1년 뒤 병을 얻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strong>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우려 1942년 또 중국으로 갔다가 위안소에 끌려갔습니다.&nbsp;</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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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뒤 귀국한 길 할머니는 가족을 비롯해 그 누구에게도 끔찍한 경험을 털어놓지 않고 살다가, <strong>1998년 티브이(TV)에서 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장면을 보고 정부에 &lsquo;위안부&rsquo; 피해자로 신고했습니다. </strong>이후 일본군 &lsquo;위안부&rsquo;의 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strong> 2004~2020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피해자 쉼터인 &lsquo;평화의 우리 집&rsquo;에서 생활하며 수요시위, 일본 순회 증언 집회 등에 참여했습니다.</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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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평화의 우리 집에서 함께 생활한 단짝 김복동 할머니 등과 함께<strong> &ldquo;일본 정부로부터 배상을 받는다면 그 돈을 세계 전쟁 피해 여성을 돕는 데 쓰겠다&rdquo;</strong>며 &lsquo;나비기금&rsquo;을 제정했습니다. 2014년엔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실을 찾아 &lsquo;위안부&rsquo;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세계 150만명의 서명을 전달했습니다.&nbsp;<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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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할머니의 목소리는 음악과 책이 되기도 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2017년 &lsquo;길원옥의 평화&rsquo;라는 음반을 발표해 어릴 적 꾸었던 가수의 꿈을 이뤘습니다. 길 할머니의 증언은 2018년 김숨 작가에 의해 &lsquo;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rsquo;(현대문학)란 제목의 증언집 소설로 나오기도 했습니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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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style="font-size:1.25rem;"><strong>"큰일했어 아프지말고 잘가"</stron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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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photo-layout image photo_197655 float-center" data-idxno="197655" data-type="photo" style="display:inline-block; max-width:852px"><img alt="온라인 커뮤니티" src="https://cdn.salgoonews.com/news/photo/202502/44914_197655_3144.jpg" />
<figcaption>온라인 커뮤니티</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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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일 오전&nbsp;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발인식이 치러졌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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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할머니의 시신이 담긴 관이 안치실에서 나와 운구차로 향하자 <strong>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눈물을 쏟으면서 오랜 벗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nbsp;</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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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길 할머니의 시신이 실린 운구차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면서 "(길 할머니는) 대한민국을 다시 찾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다"며 울먹였습니다.&nbsp;<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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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길 할머니는 최근 1주일간 감기에 시달리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지난 16일 연수구 자택에서 향년 97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nbsp;</strong>길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습니다. 90~95살이 2명, 96살 이상이 5명으로, 평균연령이 95.7살에 이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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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은 &ldquo;또 한분의 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rdquo;며<strong> &ldquo;일본군 &lsquo;위안부&rsquo; 피해자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rdquo;</strong>고 말했습니다.</p>

온라인 커뮤니티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97세.여성가족부는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적극 활동한 길원옥 할

일제 '위안부 만행' 알린 피해자 길옥순 할머니 별세..."큰일했어 아프지 말고,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