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이면 살이 쏙"…비만 치료제라도 써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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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지난해 허가가 났지만, 국제적인 인기로 인해 공급 물량이 부족해 1년 6개월 만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입니다.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13kg을 감량한 사례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적적인 사례에 이끌려, 정상 체중인 성인들까지 위고비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서는 비만 지수가 정상인 성인에게도 위고비를 처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SBS 팩트체크 팀이 조사한 결과, 한 병원에서는 비만 지수가 19인 저체중 환자에게도 문제없이 처방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처방이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허가 사항과 다르게 처방하는 것을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라고 하는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허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처방이 정말로 안전할까요? 위고비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있으며,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보건당국은 이러한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할 때 자살 사고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정상 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상 체중의 성인이 위고비를 사용할 경우의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라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정상 체중의 환자에게 위고비를 투여하고 문제를 관찰하는 것은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기 전까지 정상 체중 성인에게도 처방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위고비가 출시된 다른 나라의 대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의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최근 미용 목적으로 단순한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보건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나서서 사용 자제를 촉구한 점에서 중요성을 가집니다.

미국에서는 위고비를 정상 체중 성인에게 처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위고비가 거식증 같은 섭식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약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심의를 통해 구제를 시행하지만,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경우는 구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약사들로부터 분담금을 걷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피해 구제 급여를 지급하고 있지만,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위고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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