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파묘'가 누적 관객수 603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화제인 가운데 풍수사 김상덕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의 반전 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민식은 무대 인사에서 뜻밖의 깜찍함을 뽐내며 남다른 개그감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가족관계까지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민식의 혈육'인 배우 최광일이 주목 받고 있다.
서로 닮지 않은 외모인데다 어떤 사이인지 잘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역시 피는 속이지 못하는 걸까? 최민식이 영화계에서 수많은 명작들을 남기는 동안 그의 친동생도 연극계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2001년 데뷔한 배우 최광일은 스크린에서 맹활약한 형 최민식과 달리 주로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펼쳐왔다.
연기력은 최민식과 견주어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명성이 자자하다.
형이 배우다보니 형의 영향으로 연기를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최광일 배우가 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는 연극 실비명에서 송영창의 연기를 본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최광일 배우가 과거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최광일은 오히려 가족들에게 입단 사실을 숨겼으며, 사실을 알게 된 형 최민식이 연극배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걱정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최민식도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기에 같은 길을 가겠다는 동생이 더욱 걱정되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시간이 지나 최광일은 지난 2010년경부터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영화 '파괴된 사나이', '분노의 윤리학', '1987', '7년의 밤', '백두산', 드라마 '자백', '포레스트', '도도솔솔라라솔', '경이로운 소문', '환혼', '더글로리'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 시켰다.
특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최후의 악귀로 열연을 펼치며 섬뜩한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의 혈연 관계가 알려진 후 한 방송에서 최광일은 최민식의 연기 피드백을 언급하며 "(민식이 형이) 별 얘기는 안 하고 '너 참 못되게 나오더라'라고 하더라. 저도 형이 나온 거 보면 '잘 봤어. 되게 못됐더라'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며,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